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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사 (13) 고딕의 어머니 로마네스크 양식의 특징과 건축 로마네스크 로마네스크 미술(Romanesque art)은 기원후 약 1,000년부터 고딕 양식이 13세기 이후에 나타날 때까지의 서유럽의 미술을 가리키며 이는 지역마다 시기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개요 10세기부터 12세기, 때로는 지역에 따라 13세기 전반까지를 로마네스크 시대라 부른다. 로마네스크 미술은 11세기에서 12세기 초에 걸쳐 전성기를 누렸다. 로마네스크란 원래 건축사 용어로써 고대 로마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탄생하였다는 의미로 로마네스크(로마풍)라는 호칭을 붙였으며 주된 기법으로는 두꺼운 석조의 벽면, 아치, 돔 등이 있다. 이후에는 엄밀히 로마풍뿐만이 아니라 에스파냐를 거치며 그 지역의 양식과 고대 로마의 전통이 섞여 만들어진 사라센 양식, 십자군 전쟁 혹은 성지 순례 등을 거치며 수.. 2024. 10. 29.
서양 미술사 (12) 태동하는 중세 초기의 미술사 중세 초기 로마 제국이 저물기 시작한 4세기쯤부터 게르만 민족이 각지에 침투하여 새로운 지배자로서 군림했다. 로마 전역에 퍼져 있던 기독교는 이 게르만족 사이에도 깊이 침투되어 있었다. 이교를 믿고 있던 게르만의 지배자도 점차 가톨릭교로 개종하여 이윽고 프랑크 제국을 중심으로 서구권 특유의 기독교 미술이 개화하기 시작했다. 그리스와 로마제국이 붕괴하던 시기부터 로마네스크 미술이 생겨나기 직전까지의 사이를 미술사에서는 넓은 의미로 중세 초기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8세기 중반을 경계로 전기를 메로빙거 왕조 시대, 후기를 카롤링거 왕조 시대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전기의 특징으로는 강력한 통일국가가 없으며 토지개발도 충분히 진척되지 않아 지역마다 문화 차가 컸다는 점이 있다. 중세 초기란 개별적인 문화.. 2024. 10. 28.
서양 미술사 (11) 폼페이가 품은 로마 시대의 회화와 공예 로마 회화 헬레니즘 회화는 로마 회화에 많은 부분 수용되어 있다. 조각품과 마찬가지로 헬레니즘 시대 회화 원작품은 당시 사조가 부흥했던 지역들에서 출토되지 않았다. 현대에 이르러 헬레니즘 시대에서 기원한 로마 시대의 회화를 알아낼 수 있었던 기연은 기원후 79년에 일어난 베수비오산의 분화 때문에 갑작스레 화산재에 매몰된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에서 발굴해 낸 벽화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회화 역시 건축이나 조각의 대이동 기와 맞물린 기원전 1세기쯤에 많은 수의 그리스인 화가가 부유한 로마인 고객을 맞이해 그들의 저택과 별장을 꾸미며 부흥하기 시작했다. 프레스코와 모자이크를 주된 기법으로 삼는 그들의 화풍은 감각적이고 신비하며 산문적인 주제를 헬레니즘 시대의 정신상으로 반영하되 로마 회화 특유의 사실적 기법으로 .. 2024. 10. 23.
서양 미술사 (10) 로마의 건축, 조각, 계승 된 미술 고대 로마 시대와 로마 제국의 영토에서 성행하던 공예와 도자, 회화 등을 아울러 로마 미술이라고 부른다. 로마의 미술은 남부의 그리스 식민도시 미술과 북부의 에트루리아 미술과 미술에 영향을 받아 한결 나아가고 발전한 양식이다. 로마는 그리스적 형식의 안에서 현실적이고 행동적인 요소를 에트루리아의 미술로부터 받아 계승하였다. 로마 미술의 정신은 에트루리아에서 기원하고 있으나 사실주의의 형태 자체는 그리스의 신전 건축과 조각 및 회화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그 시초는 에트루리아의 영향력에서부터 시작되어 로마 공화정 말기 이후 그리스의 헬레니즘 세계와의 접촉을 통해 그 영향력이 넓어서 이윽고 로마 세계를 호령하는 그레코로만 시대를 불러왔다. 그리스는 기원전 2세기 후반쯤 로마에 정복되었다. 이 시기에 무척 많.. 2024. 10. 22.
서양 미술사 (9) 에트루리아의 회화와 공예, 그리고 부케로 에트루리아의 회화 에트루리아의 미술은 굉장히 실용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는 앞서 건축의 형태로 언급한 여러 가지 형태의 분묘와 여기에 매장된 많은 일용품을 제작하던 풍습에서 시작했다. 또한 실용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분묘의 벽면을 아름답게 채색한 벽화로 장식했다. 신전과 공공 구조물 등 많은 건축물에도 에트루리아 특유의 벽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나마 벽화가 남아있는 분묘로는 타르퀴니아의 분묘군, 불치 지역 프랑수아의 묘, 베이오 지역 캄파나의 무덤, 키우시 지역 카즈치의 묘 등이 있다.그중 타르퀴니아의 분묘 군에는 묘지가 모여있는 지역이니만큼 벽화를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벽화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추정되는 황소의 묘는 기원전 6세기 중엽에 .. 2024. 10. 21.
서양 미술사 (8) 에트루리아 건축과 조각 에트루리아 미술에트루리아 미술(기원전 9세~2세기)은 북부 이탈리아의 에트루리아인이 만든 미술이다. 에트루리아의 건축에트루리아 건축은 석재를 사용한 퇴석식의 아치 제작과 볼트 공법의 사용으로 서양 건축사에 기록되었다. 에트루리아인에 의해 본디 동방에서 사용되었던 건축 구조가 이탈리아에 스며들며 분묘 건축에 사용되었다. 에트루리아의 오랜 유적인 분묘를 대표하는 구조는 기원전 7세기 중반에 지어진 무덤 내 궁륭 천장, 캄파나의 무덤 입구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에트루리아는 두꺼운 성벽으로 둘러싼 낮은 언덕 위에 도시를 세웠다. 또한 이전에 기록한 그리스와 같이 신전이 대표적인 도시 건축물이다. 다만 에트루리아의 신전은 목재가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대부분 유실되어 주춧돌과 벽면을 이루던 생 벽돌의 파.. 2024. 10. 20.